VistaLabs Weekly Market Recap (2024/12/30)
<USDT 상장폐지 논란(FUD)>
(위) 테더의 유럽시장 퇴출 가능성 제기 (자료: Binance)
- 크립토 시장을 대표하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유럽시장에서 수 일 내로 퇴출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
- 유럽의 MiCA 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요구하는 요건을 테더가 12월 30일까지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럽 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
- 2023년 가결되고 올해 5월 입법된 유럽연합(EU)의 MiCA(Markets in Crypto-Assets) 법은 투자자 보호 및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정된 법안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자본 기준 충족, 투자자 보호조치 마련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유동자산과의 1:1 비율 유지를 요구하고 있음.
- 스테이블코인 중 최대 시가총액(약 1,386억 달러)을 자랑하는 테더조차 MiCA로부터 자유롭진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임.
(위) 테더사의 준비금 규모 및 자산배분 내역 (자료: Tether)
- 그렇다면 USDT는 위험한 것인가? USDT의 위험 여부와 MiCA 요건 충족 여부는 별개 이슈로 봐야 한다고 생각됨.
- USDT를 뒷받침하고 있는 자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테더사는 준비금의 약 84%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음. 이것으로 테더사는 유동성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볼 수 있음.
- 여기에 현금성 자산의 80%가 미국 국채에 투자되고 있어 가장 안전한 형태로 금융수익을 창출하고 있음. 테더사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976억 달러에 달하는데, 한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과 맞먹는 수준(예. 한국 1,167억 달러)이라 미 정부가 쉽사리 규제하지도 못할 것임.
- 2022년 UST(테라) 붕괴 사태와 USDC 디페깅 사태가 발생했던 것처럼 스테이블코인도 완벽히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음. USDT의 MiCA 충족 여부는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당장 달러와의 페깅이 깨지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