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Labs Weekly Market Recap (2024/05/10)
<진격의 밈코인>
(위) 주요 밈코인 현황 (자료: CoinGecko)
- 바야흐로 밈코인 전성시대가 도래함.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크립토 시장은 단기 조정을 맞이했으나, PEPE, WIF 등을 중심으로 한 밈코인들의 빠른 회복세가 나타남.
- 현재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한 밈코인은 DOGE, SHIB, PEPE, WIF, FLOKI, BONK 총 6개이며 모두 시가총액 TOP 100을 유지하고 있음. 또한, 아직 상위권에 진입하진 못했으나 MEW, POPCAT과 같은 고양이 밈코인들 역시 이번 상승장의 주인공이 돼보고자 하며 위 강아지 밈코인들을 맹추격 중임.
- 밈코인은 말 그대로 meme, 즉 유행을 근간으로 하며 코인의 어떠한 사용처(Utility)도 존재하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시장 참여자들은 밈코인에 열광하며 적극적으로 매매하고 있음.
- 이렇게 오직 도박성만 짙은 밈코인을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됨. 어차피 코인에 Utility가 추가된다 하여도 가격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Utility에 대한 계획(로드맵)을 제시했다가 무기한 지연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코인이 대다수이기 때문임.
(위) 테슬라 홈페이지에 추가된 도지코인 결제 관련 내용
- 본질적으로 크립토 시장은 부를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으로 형성되고 유지되는 시장이며, 애초에 이 본능을 억제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일 것임.
- 3년 전 크립토 bull market에서 도지코인(DOGE)은 시가총액 695억 달러(약 95조 원)까지 폭등했던 바 있음. 당시 일론 머스크가 꽤나 공격적으로 바람잡이 역할을 도맡아 하며 DOGE에 대해 떠들어 댔고, 사람들이 테슬라와 DOGE를 엮으며 도지코인의 사용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형성됐음.
- 오랜 시간이 흘러 지난 4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도지코인이 결제수단으로 추가된다는 내용이 게재됨. 하지만 단순 기대감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일 뿐, 언제 100%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임. 당장 내일일지, 다음 달일지, 내년일지 그 누구도 확신하진 못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DOGE를 매매하고, 누군가는 기회를 살려 큰 수익을 내고 있음.
- 결론적으로 밈코인을 대할 때 Utility를 잣대 삼아 가치를 평가해선 안될 것이고, 사람들의 관심, 기대감, 꿈 그리고 그것에 몰리는 유동성만으로도 가치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됨.
(위) 전세계 Crypto Degens 비중 (자료: CoinGecko)
- 지난 8일 CoinGecko에서 발표한 전세계 Crypto Degens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16.83%로 가장 높았고, 영국(6.16%), 필리핀(5.07%), 프랑스(4.40%) 등이 뒤를 따름. 해당 자료는 DEX(탈중앙화거래소) 트래픽을 기반으로 조사됐는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었음.
- 부끄럽지만 우리나라가 Web3 산업에서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으며, 이왕 리스크를 감수하고 크립토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밈코인 또는 ‘shitcoin’을 색안경 쓰고 바라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