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Labs Weekly Market Recap (2024/09/11)
<크립토 빠진 TV 토론회>
(위) 미국 대선 후보 승리 확률 (자료: Polymarket)
- 11일(현지 10일) 트럼프와 해리스 미국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가 진행됨. 아마 미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자들 역시 금번 토론에 큰 관심을 가졌을 것임. 두 진영의 상반된 정책으로 인해 대선 결과에 따라 자본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
- 결론부터 얘기하면 토론회는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 없이 종료되었고, 민심은 해리스가 토론에서 우세했다고 판단한 모습. 암호화폐 기반 베팅 플랫폼 Polymarket에서 토론회 직후 양 후보의 승리 확률은 49% 대 49%로 동률을 이뤘음(토론회 직전 트럼프 52% vs. 해리스 46%).
- 토론의 주요 논쟁점은 경제, 이민자, 기후변화, 외교정책 등이었고 주로 해리스가 공격하고 트럼프가 방어하는 양상으로 흘러감. 다만 정치적 선호도를 배제하더라도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해리스가 논설 시 트럼프의 국가 기밀자료 유출, 선거 개입, 성폭행 혐의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에 대한 도발과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임.
- 반면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 시절 발생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비교적 논리정연하게 반론에 나섰던 것으로 사료됨. 트럼프의 주장에는 불법 이민자 급증 및 그로 인한 범죄 증가, 이스라엘 전쟁 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동차와 같은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악화 등이 포함됐고, 이 모두 바이든 행정부 아래 일어났다는 것은 사실임.
- 하지만 상기 Polymarket 확률을 참고하면 결과적으로 금번 토론회에서는 해리스의 전략이 통했고 민심을 움직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임.
(위) 각 후보별 크립토 관련 정책 및 입장 (자료: DWF Ventures)
- 대선 결과를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두 진영의 크립토 관련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가고자 함. 트럼프는 친크립토 공약을 앞세워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아직까지 크립토 산업을 위한 친화적 정책을 밝힌 바 없음.
- 과세 정책의 경우 트럼프는 법인세를 21% → 15%로 인하, 자본이득세를 20% → 15%로 인하할 계획인 반면, 해리스는 법인세와 자본이득세를 각각 28%로 인상하고 순자산 1억 달러 이상 보유자 대상으로 미실현수익에 최소 25% 세금을 부과할 계획.
- 인사 관련하여 트럼프는 암호화폐 옹호자인 JD 밴스를 부통령으로 지목하고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을 해고할 것을 약속한 반면, 해리스는 당선 시 겐슬러를 미 재무부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