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의 향방은?

VistaLabs Weekly Market Recap (2024/08/29)

(위) 로보트 케네디 주니어 대선 후보 포기 성명서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3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 케네디 주니어는 전 법무장관인 로버트 케네디(Robert F. Kennedy)의 아들이자 미국 제35대 대통령인 존 케네디(John F. Kennedy)의 조카로, 금번 대선에서 친크립토 공약을 내세운 후보자 중 하나였음.
케네디 주니어는 사퇴와 함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 합류함. 두 후보들의 합심은 크립토 시장 참여자들에게 희소식이긴 하지만,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탓에(사퇴 직전 4~5%) 트럼프 진영에 유의미한 표를 더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임.
나아가, 케네디 가문은 역사적으로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 가문이었기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 지지자들의 표가 공화당(트럼프) 측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

(위) 미국 대선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자료: Economist)

미 대선을 두 달여 앞둔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은 해리스가 트럼프 대비 3%p 우세. 케네디 주니어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진영은 해리스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음.
이로 인해 크립토 투자자들에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음. 지난 비트코인2024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크립토 표심 공략에 나선 트럼프와 달리, 해리스는 아직까지 가상자산 부흥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민주당 인사들은 해리스가 앞서 사퇴한 바이든과는 다르게 크립토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 언급하고 있지만, 추후 해리스가 관련 공약을 내세울지라도 우선순위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 보임.
특히 해리스는 크립토 시장을 넘어 범자본시장에 영향을 주는 세제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투자자들은 갈수록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음. 해리스는 순자산 1억 달러 이상 보유자 대상으로 미실현 자본소득에까지 최소 25%를 과세하고, 법인세율을 현행 21% → 28%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고소득자 및 기업에 감세를 약속한 트럼프와 대조되는 입장임.

(좌) 미 대선 선거인단 예측지도 / (우) No Toss-Up 예측지도 (자료: RealClearPolitics)

다만, 미 대선 구조 상 여론조사 지지율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 미국은 주별로 전국민 투표를 진행하여 각 주의 선거인단을 승자가 독식하고, 이후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로 최종 당선자가 결정됨. 그렇기 때문에 전국민 지지율보다는 선거인단 확보수가 중요하며, 역사적 공화당 우세주와 민주당 우세주를 제외한 경합주의 투표 결과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어 왔음.
Real Clear Politics 집계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가 선거인단 219명, 해리스가 208명을 확보하고 경합주의 선거인단 111명에 의해 대선 결과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됨. 또한 지금 당장 대선이 치러져 경합주 결과가 반영될 경우(No Toss-Up), 트럼프가 선거인단 287명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어쨌든 대선의 향방은 해리스 후보 급부상 이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음. 크립토 투자자로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이 우상향을 지속하길 기대하지만, 투자에 임하면서 100% 확신은 어떠한 경우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점을 명심하며 결과를 기다려 보고자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