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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에서 미 연준이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길고도 길었던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연준 점도표 상으로는 연내 추가적인 -50bp 인하와 내년 -100bp의 인하가 예상됩니다.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PMI)가 47.2pt로 예상치(47.5pt)를 하회하며 다시 한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시장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며, 결국 다가오는 FOMC가 방향성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7월 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 상승률을 하회했습니다. 지난번 고용시장 지표와 마찬가지로 소비지표 역시 아직 경기침체의 징조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주식, 크립토와 같은 자산시장은 고통의 한 주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근거 또한 찾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매크로 환경을 좀 더 지켜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9월 FOMC를 한 달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이며, 지금부터는 연내 1회, 2회, 3회의 문제입니다. 그동안 물가 안정화와 경기침체 진입 사이를 잘 조율해오던 연준도 금리인하를 더 늦추긴 어려울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지난달 금리인하 이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ECB의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변함이 없어 물가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된다면 9월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실업률이 2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금리인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경제침체만큼은 미국도 경계해야 하기에 금리인하를 더 늦추기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이동이 감지되며 크립토 시장의 하방 압력이 강해졌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공포 국면에 진입하며 급격하게 센티먼트가 반전됐습니다. 호재는 찾아볼 수 없는 어려운 장세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 최종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상승을 야기할 재료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채굴업체들의 수익 감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 패턴은 지난 사이클 때와 다를 바 없고, 미국의 금리인하 카드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