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퍼지 펭귄 NFT 성공 신화' 이글루, 자체 블록체인으로 새 역사 쓴다
지난 1월 27일 출시된 인기 NFT 기업 이글루의 자체 블록체인 'Abstract (앱스트랙트)'가 출시 한 달 만에 활성 사용자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글루는 한때 '퍼지 펭귄스' NFT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낸 회사로, 이번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앱스트랙트는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일반 사용자가 복잡한 기술 지식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거래 속도는 기존 이더리움보다 최대 100배 빠르고, 수수료는 평균 95% 저렴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zkSync와 EigenDA 기술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보안성도 확보했습니다.
앱스트랙트는 지난달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일일 트랜잭션 수 기준으로 상위 5위권 내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퍼지 펭귄스의 대표 루카 네츠는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쉽게 연결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앱스트랙트는 기술적으로도 혁신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웹 브라우저나 모바일 앱에서 바로 지갑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소셜 로그인' 기능을 지원하며, 다른 블록체인과의 상호 운용성도 뛰어납니다. 또한 NFT, 디파이(DeFi),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합니다.
앱스트랙트의 성공 요인으로는 퍼지 펭귄스의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사용자 기반이 꼽힙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퍼지 펭귄스의 신작 게임 'Vibes TCG'가 이 블록체인에서 독점 서비스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매직 에덴, 유니스왑 같은 주요 암호화폐 서비스들이 앱스트랙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러 게임과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도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보안 문제, 예상 밖 수수료 등으로 일부 혼란이 있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금을 잃기도 했고 "준비가 덜 됐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팀은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했고, 지난 2월 중순 대규모 업데이트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소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블록체인 분석가 김태훈 씨는 "초기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이탈이 적었던 것은 퍼지 펭귄스의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앱스트랙트는 또한 오는 4월 자체 코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플랫폼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 포인트는 향후 코인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앱스트랙트가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 방식과 풍부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 메타마스크, 이더리움 넘어 비트코인·솔라나까지...통합 지갑 시대 연다
인기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가 지난 3월 4일 대대적인 개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 화면 개선, 새로운 블록체인 지원, 거래 처리 방식 변경 등을 포함합니다. 특히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솔라나를 직접 지원해 하나의 지갑으로 여러 종류의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수수료 시스템은 이더리움 외에 다양한 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낼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아졌습니다. 또한 마스터카드와 협업한 메타마스크 카드가 출시돼 제휴 매장에서 직접 가상자산으로 결제가 가능해 졌습니다. 이번 변화는 사용자가 직접 자산을 관리한다는 메타마스크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새 디자인은 여러 네트워크 간 자산 관리를 훨씬 쉽게 만들 전망입니다. 비트코인은 2025년 7~9월, 솔라나는 2025년 5월에 각각 추가될 예정이며, 새로운 다중체인 기능으로 직접 전환 없이도 여러 블록체인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2025년 3월까지 출시 예정인 새 수수료 기능은 거래의 융통성을 높이고, 스마트 거래 시스템은 실패 위험을 최소화해 99.995%의 높은 성공률을 보장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메타마스크 카드는 이미 온라인용이 출시됐으며, 실물 카드는 2025년 4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메타마스크는 "이번 업데이트로 가상자산을 일상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와 다양한 블록체인 지원은 가상자산 대중화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금융위원회의 최근 디지털 자산 보안 강화 방침에도 부합해 국내 규제 환경에 잘 맞는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유가 랩스, SEC 3년 조사 종료..."NFT는 증권 아니다" 승리 선언
지난주 오픈시에 이어 유가 랩스도 SEC 조사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대형 NFT 기업 유가 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사에 대한 조사가 종료됐다고 지난 3월 3일 발표했습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약 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3년 넘게 진행된 조사 끝에 SEC가 공식적으로 유가 랩스 조사를 종료했습니다"라고 회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유가 랩스는 "이는 NFT와 우리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모든 창작자들에게 큰 승리이며, NFT는 증권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022년 10월 SEC가 유가 랩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처음 보도했습니다. 당시 SEC는 일부 NFT가 전통적인 주식처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였습니다. 이 조사는 게리 겐슬러 전 의장 시절에 시작됐으며, 일부 NFT, 특히 부분소유권 NFT가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이었습니다.
유가 랩스는 NFT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과 '뮤턴트 에이프 요트 클럽' 등 가장 인기 있고 고가의 NFT 컬렉션을 만든 회사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큰 금액에 거래된 초기 NFT 컬렉션인 '크립토펑크'의 권리도 인수했습니다.
회사 발표 후 보어드 에이프 최저가는 잠시 13.75 이더(약 2,970만원)까지 올랐으나, 24시간 내 다시 0.5% 하락했습니다. 이 컬렉션은 2022년 5월 최고가인 153.7 이더(당시 약 4억 3천만원)에서 여전히 9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유가 랩스의 다른 NFT들과 에이프코인도 2022년 최고점에서 95% 이상 떨어졌습니다.
SEC의 조사 종료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달 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도 SEC의 조사가 종료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 직후였습니다. 3월 3일에는 거래소 크라켄에 대한 소송도 취하됐습니다.
한국 상황과 비교하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NFT 등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규제기관들도 혁신과 소비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잡힌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디지털 자산 기본법은 아직 입법 과정에 있어, 미국의 규제 변화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규제 환경 변화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