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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Trends - NFT 시장의 성장통

AladinAladin2025-04-04 14:17

NFT Trends 4월 첫째주: NFT 시장의 성장통

이번 주 NFT Trends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이은 NFT 관련 사업 철수와 서비스 폐쇄는 시장의 조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과열됐던 시장이 성숙 단계로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과도한 열풍이 가라앉으며, 시장은 이제 화려한 마케팅이나 단기 투기가 아닌 실질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NFT 산업이 필연적인 성장통을 겪으며 장기적으로 더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를 통해 냉정한 시장 현실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바이비트, NFT 마켓플레이스 폐쇄

Bybit to Shut Down NFT Marketplace Amid Industry Decline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NFT 마켓플레이스와 관련 서비스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 NFT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이 분야에서 철수하는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NFT 거래량 감소와 인기 컬렉션의 바닥가 폭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비트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종료 전 보유 자산을 정리하고 출금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Bybit to Shut Down NFT Marketplace Amid Industry Decline


바이비트는 4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조치가 "서비스 간소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4월 8일부터는 NFT 마켓플레이스, 인스크립션 마켓플레이스, IDO 제품 페이지 모두 접근이 차단되며, 회사 측은 향후 서비스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바이비트가 올해 2월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해 약 14억 달러라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해킹 사건으로 기록됐으며, FBI는 이 공격이 북한의 악명 높은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과 연계된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자루스 해킹 관련 10월 NFT Trends
-바이비트 해킹 관련 2월 NFT Trends : 당시 자금 88% 복구 완료라고 보도되었지만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비트의 이번 결정은 업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흐름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NFT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거래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여러 주요 업체들이 연이어 철수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NFT 플랫폼 X2Y2는 이번 주 초 사업 종료를 공식화했는데, 이들은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무려 56억 달러가 넘는 거래를 중개했던 주요 플레이어였습니다. X2Y2 운영진은 NFT 시장 전체 거래량이 90%나 급감한 현실을 철수 결정의 주된 이유로 설명하며, 향후 사업 방향을 인공지능(AI) 분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도 지난 2월 27일 자사 NFT 플랫폼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인력과 자원을 다른 사업 영역으로 재배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글로벌 가전 기업 LG전자 역시 스마트 TV에 탑재했던 'LG 아트 랩' NFT 마켓플레이스를 오는 6월 17일부로 서비스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 아트 랩 폐쇄 관련 3월 NFT Trends


이외에도 한때 고가의 디지털 아트 거래로 주목받았던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까지 시장 악화와 사업 방향 전환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확정했습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업체들이 NFT 시장에서 줄지어 철수하는 현상은 2021년 정점을 찍었던 NFT 열풍이 이제 거의 완전히 식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지난 2년간 '디지털 소유권의 혁명'이라 불리며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NFT 시장은 이제 현실적인 재평가와 구조조정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골든 에이프 두들, 110만 달러 손실로 매각


세계적인 NFT 수집가 프랭키(Pranksy)가 소장하던 희귀 작품 '골든 에이프 두들'(두들 #6914)이 34 이더리움(약 6만 1천 달러)에 팔렸습니다. 이 거래는 NFT 시장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랭키는 NFT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1월, 이 디지털 작품을 무려 296.69 이더리움(당시 약 110만 달러)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구입했었습니다. 하지만 3년여 만에 원금의 약 95%를 잃고 손을 떼게 된 셈입니다. 이번 판매는 프랭키가 최근 자신의 두들 컬렉션에서 28개 작품을 추가로 처분한 대규모 정리의 일환으로, 그중에서도 단일 거래로는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Pranksy Golden Ape Doodle - Announcement


이 작품의 새 주인은 중국의 유명 NFT 컬렉터 @haoxitong으로, 그는 X를 통해 이번 구매 소식을 직접 알렸습니다. 한편 프랭키는 자신의 X 계정에 "구매 이후 내내 고통스러웠다"라는 자조적인 코멘트를 남기며 거대한 손실과 NFT 시장의 급격한 냉각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 판매 직후 두들 NFT 전체의 최저가(바닥가)가 3.39 이더리움(약 6,780달러)에서 2.79 이더리움(약 5,13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는 사실입니다. 이후 2.95 이더리움(약 5,275달러) 수준으로 약간 반등했지만, 같은 기간 이더리움 자체의 가치도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가치 하락폭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Pranksy Golden Ape Doodle - Tweet


프랭키가 이토록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대표작을 포함한 여러 두들 NFT를 대거 처분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가 역대 최고가인 296.69 이더리움을 투자해 골든 에이프 두들을 획득했을 때는 NFT 시장이 역사적인 황금기를 구가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약 70개에 달하는 두들 NFT 컬렉션을 구축했고, 전성기에는 그 가치가 35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자신의 소장품을 대폭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거래가 구매자에게 "공짜나 다름없는 거래"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프랭키의 대규모 손절이 세금 최적화 전략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프랭키 본인은 최근 X에 "투기와 도박, AI와는 무관한 새로운 인생 챕터를 시작하길 기대한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습니다.


두들스 프로젝트는 지난 6개월간 여러 활동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맥도날드와의 대형 협업을 성사시킨 후, 두들스의 가격은 NFT 시장 전체의 상승세와 함께 급등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4년 11월 10일 1.20 이더리움(3,750달러)이던 바닥가가 12월 21일에는 6.59 이더리움(22,88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프로젝트가 예고한 '$DOOD' 토큰 출시 계획에 투자자들이 열광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두들스의 창작자 번트 토스트(Burnt Toast)가 CEO 자리에 오르고, 미스터리한 '다크 모드' 티저와 함께 컬렉션의 새 방향성을 암시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3월 27일에는 '드림넷(DreamNet)' 프로토콜이라는 새로운 기술 기반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두들스 맥도날드 협업 관련 11월 NFT Trends

-두들스 토큰 출시 관련 2월 NFT Trends


그러나 두들의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NFT 시장 전체는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NFT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슬램(CryptoSlam)에 따르면, 전체 NFT 거래량은 2022년 1월 최고점 대비 95% 이상 급감했습니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디지털 아트와 수집품에 대한 광풍은 이제 거의 끝났다"고 평가하며, 살아남은 프로젝트들조차 실용성과 장기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랭키의 대규모 매각은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결정을 넘어, NFT 시장의 현실과 투자자들의 달라진 심리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됩니다. 한때 '디지털 르네상스'라 불리던 NFT는 이제 냉엄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3. SEC, 블록체인 게임사 이뮤터블 조사 종결... "증권법 위반 없음"

SEC Ends Investigation into Immutable Without Enforcement Actio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호주 블록체인 게임 기업 이뮤터블(Immutable)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어떠한 제재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SEC는 그동안 이뮤터블의 암호화폐 '$IMX' 토큰과 관련된 활동, 특히 2021년에 진행된 자금 조달이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조사 기간 내내 이뮤터블 측은 자사의 토큰이 법적으로 '증권'에 해당하지 않으며, SEC의 접근 방식이 기존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나치게 확장 해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해왔습니다. 화요일 이뮤터블의 공식 발표로 확인된 이번 결정은 2024년 10월 SEC가 발행한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로부터 시작된 5개월간의 긴 조사 과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SEC Ends Investigation into Immutable Without Enforcement Action


지난해 10월, 이뮤터블은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를 전달받았습니다. 이는 규제 당국이 회사를 상대로 민사 제재 절차를 개시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공식 경고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매우 심각한 상황 전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당시 노티스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미국 증권법 위반 가능성과 회사 활동 관련 허위 진술 혐의가 언급되었습니다. 이뮤터블은 SEC의 우려가 2021년 진행된 $IMX 토큰의 사적·공적 판매에 집중되었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는 최소 1,25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SEC는 이러한 판매가 등록되지 않은 증권 제공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뮤터블은 자사의 투자 유치가 정당하고 적절한 대가성을 갖춘 합법적인 거래였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회사는 SEC의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명했는데, 웰스 노티스가 충분한 사전 대화나 상세한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발행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이 조사는 회사 CEO 제임스 퍼거슨과 $IMX 토큰을 관리하는 모기업인 디지털 월드 파운데이션까지 대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뮤터블과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SEC의 이러한 접근 방식이 혁신을 저해하고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해왔습니다.

SEC Ends Investigation into Immutable Without Enforcement Action


이뮤터블은 화요일 공식 발표를 통해 SEC가 추가 제재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규제 당국은 이러한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뮤터블에 대한 법적 소송이나 벌금 부과가 없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현 미국 행정부 하에서 SEC는 일부 공격적인 암호화폐 조사를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뮤터블 사례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직면한 규제적 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의 모호성은 미국 내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상당한 사업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한편 SEC 내에서는 헤스터 퍼스(Hester Peirce) 커미셔너가 주도하는 새로운 태스크포스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접근법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정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 규제 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