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Trends 4월 셋째주: NFT 마켓플레이스의 상반된 선택 - 영토 확장 vs 선택과 집중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들의 상반된 전략이 두드러집니다.
오픈시(OpenSea)와 매직에덴(Magic Eden)은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반면, 바이비트(Bybit)는 지난주 NFT 마켓플레이스 폐쇄에 이어 추가적인 웹3 서비스 축소를 발표했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은 NFT 시장의 변화 속에서 각 플랫폼이 취하는 서로 다른 생존 전략을 보여줍니다.
1. Opensea, Solana 생태계로 영역 확장 나서다.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가 이번 주 초 솔라나(Solana) 기반 토큰 거래 기능을 도입하며, 플랫폼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 베타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이 기능을 통해, WIF와 FARTCOIN 등 인기 밈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솔라나 토큰의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오픈시가 멀티체인 생태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됩니다.
오픈시는 솔라나 기반 NFT 지원도 오는 5월 중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픈시는 이미 2022년 솔라나 NFT를 처음 도입한 바 있으나, 이후 매직에덴(Magic Eden)과 텐서(Tensor) 등 솔라나 특화 플랫폼들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장 분석업체 티엑시오(Tiexo)에 따르면, 현재 솔라나 NFT 거래량의 87% 이상이 매직에덴과 텐서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시의 이번 결정은 솔라나 시장 내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사용자 기반이 넓은 오픈시는 솔라나 기반 NFT에 더 많은 유동성과 노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솔라나 생태계의 창작자들과 프로젝트들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솔라나는 낮은 거래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갖추고 있어, 다양한 NFT 프로젝트와 창작자들에게 매력적인 블록체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픈시는 앞으로도 이더리움, 폴리곤을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NFT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며, 대체 가능 자산과 대체 불가능 자산 모두를 아우르는 원활한 크로스체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NFT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습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솔라나 거래 지원이 오픈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 Magic Eden, Slingshot 인수로 멀티체인 확장 박차
인기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Magic Eden) 4월 15일, 암호화폐 거래 애플리케이션 ‘슬링샷(Slingshot)’을 인수하며 디지털 컬렉터블을 넘어선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매직에덴 사용자들은 브릿지나 중앙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10개 이상의 블록체인에서 500만 개 이상의 토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슬링샷은 당분간 독립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향후 매직에덴과의 통합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슬링샷은 자산 브릿징이나 중앙화된 플랫폼 없이도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직접 토큰을 교환할 수 있는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 앱입니다. 하나의 USDC 잔액만으로도 1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수백만 개의 토큰에 접근 가능합니다. 현재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 편의성과 멀티체인 기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직에덴의 CEO 잭 루(Jack Lu)는 “이번 인수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다양한 체인에서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매직에덴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매직에덴이 단순한 NFT 거래 플랫폼을 넘어, 종합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허브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매직에덴은 이번 인수를 통해 NFT와 대체 가능 토큰(Fungible Token) 모두를 위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는 더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NFT와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 간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에게 보다 통합된 Web3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슬링샷 인수는 매직에덴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멀티체인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매직에덴은 원래 솔라나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이더리움, 폴리곤, 비트코인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시장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슬링샷과의 통합은 이러한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매직에덴이 Web3 생태계 내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Bybit, 웹3 사업 대폭 축소 추가 발표
몇주전 NFT 마켓플레이스 폐쇄를 발표했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4월 16일 추가적인 웹3 서비스 종료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사업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바이비트는 오는 5월 31일부로 ▲클라우드 월렛 ▲키리스 월렛 ▲멀티체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Pro) ▲스왑 & 브릿지 크로스체인 스왑 위젯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이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비트 마켓플레이스 폐쇄 관련 4월 NFT Trends
이외에도 바이비트는 4월 28일부터 ▲웹3 포인트 프로그램 ▲인스크립션 마켓플레이스 ▲NFT Pro ▲에이펙스 프로 파생상품 DEX 게이트웨이 ▲법정화폐-암호화폐 온램프(On-ramp) ▲초기 DEX 제공(IDO) 서비스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바이비트는 사실상 대부분의 웹3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게 됩니다.
바이비트 측은 "진화하는 온체인 생태계와 웹3 사용자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웹3 제품 및 서비스 제공 방식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2월에 발생한 약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고 이후, 비용 절감과 핵심 역량에 집중하려는 내부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이비트는 단순한 축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대출 프로토콜 ‘아발론(Avalon)’의 비트코인 수익 상품을 통합하여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발론은 기관 대상 고정금리 대출 시장에서 차익 거래를 통해 바이비트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편, 바이비트는 현재 24시간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최근 ‘토큰 상장에 140만 달러를 청구했다’는 소셜 미디어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웹3 서비스 축소가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웹3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바이비트가 일부 서비스를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NFT 시장의 미래, 상반된 접근법이 공존
이번 주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들의 상반된 움직임은 현재 블록체인 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오픈시와 매직에덴은 서비스 확장과 다양화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전략을 택한 반면, 바이비트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보수적 접근법을 선택했습니다.이러한 대조적인 전략은 NFT와 웹3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며 각 기업이 자신들의 강점과 시장 상황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어떤 전략이 더 성공적일지는 시장 변화와 사용자 수요에 달려 있겠지만, 이러한 다양한 접근법이 결국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