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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펑크 NFT, 1년만에 '1000만불 손해'

BenftBenft2025-04-11 14:51

이미지 출처: 크립토펑크 X(구 트위터)

대체불가토큰(NFT) 중 가장 희귀한 시리즈인 크립토펑크 에일리언 컬렉션 중 하나가 약 608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구매 금액보다 1000만 달러 저렴한 금액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한국 시각) X(구 트위터) 크립토펑크 봇에 따르면 에일리언 펑크 #3100이 4000ETH(이더리움, 약 608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3월 거래 금액 4500ETH(당시 약 1600만 달러)보다 약 1000만 달러 저렴한 금액이다.

단순 계산으론 500ETH(현재 시세로 77만 달러) 차이인데 왜 1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을까? 이는  NFT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약 57% 하락했기 때문이다.

에일리언 펑크는 좀비(88개), 에이프(24개) 보다도 더 희귀한 컬렉션으로 1만 개의 크립토펑크 중 9개만 존재해 가장 귀하게 여겨진다. 실제로 지금까지 크립토펑크의 온체인 거래 중 상위 7건은 모두 에일리언 펑크였으며 지난 2022년 #5822는 2370만 달러에 거래돼 가장 비싸게 팔린 NFT로 기록된 바 있다.

크립토펑크는 지난 2017년 미국의 NFT 개발업체 라바 랩스(Larva Labs)가 출시한 NFT로 당시 무료로 민팅됐다. 이후 NFT 유행기를 거치며 고가에 거래돼 NFT 시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NFT의 상징도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NFT 데이터 제공 업체 NFT 프라이스 플로어에 따르면 최근 90일 동안 크립토펑크의 최저가는 44% 하락한 6만4700달러 수준이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전체 NFT 시장의 침체와 함께 지난 2023년 이후 신저점을 기록하며 '잃어리움'으로 놀림 받는 이더리움의 가격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거래 허용을 승인하는 등 호재가 있었지만, 가격 변동엔 아직 큰 영향이 없다.

한편, 최근 글로벌 NFT 거래소 오픈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NFT 마켓플레이스를 연방 증권법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NFT도 이와 동일한 비증권의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SEC가 이를 수락하면 NFT 시장의 유동성도 어느 정도 회복, 투자자에게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가상자산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정체된 NFT 시장도 살아날 수 있을지?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