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Trends - 2월 마지막 주

1. SEC 조사 드디어 종결...오픈시 "업계 대승리"

NFT 시장의 선두주자 오픈시(OpenSe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압박에서 벗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 8월, SEC는 오픈시에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발행하며 등록되지 않은 증권 거래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NFT Trends – 8월 마지막 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4년 당시 이 소식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NFT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란을 가열시켰습니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올해 2월, 오픈시 공동 창업자 겸 CEO 데빈 핀저가 SEC의 NFT 마켓플레이스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말 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핀저는 X 플랫폼에서 "SEC가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NFT 창작자와 업계 전체의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SEC는 이번 결정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NFT 거래는 증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며, 예술적, 창작적 가치를 지닌 NFT에는 증권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NFT의 법적 지위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EC의 조사는 처음에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려는 시도로 해석돼 업계에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당시 핀저는 이를 "창작자와 예술가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도 그는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법률 해석의 오류이며, 혁신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SEC의 최종 결론을 환영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결정이 오픈시에만 국한된 승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픈시의 경쟁사인 매직에덴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 크리스 아카반도 이번 결과를 "NFT 산업 전체의 중요한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경쟁 관계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가 동일한 입장을 취한 것은 NFT의 잠재력과 업계의 미래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SEC 결정의 의미는 현재 NFT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합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규제 불확실성이 주요 성장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SEC의 이번 조사 종결은 시장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NFT 시장의 가속화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SEC 조사 결정은 디지털 자산 분류를 둘러싼 규제 논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NFT 생태계에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습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증권법의 엄격한 규제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SEC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와 향후 규제 접근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어질 정책 변화에 대해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2. 메타마스크, 암호화폐 직불카드 출시

메타마스크가 글로벌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기업 메타마스크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유럽, 라틴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 '메타마스크 카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메타마스크 카드는 기존 암호화폐 카드와는 차별화된 혁신적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용자 지갑과 직접 연결되는 직불카드 형태로, 마스터카드를 받는 모든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직접 결제가 가능합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기존 암호화폐 카드와 달리 사전에 자금을 충전할 필요 없이 결제 시점에 즉시 지갑 속 자산이 현금으로 전환된다는 점입니다.

메타마스크 카드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직접 관리' 방식의 결제 시스템에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직접 보관하고 관리하면서, 중개 거래소나 은행의 개입 없이 디지털 자산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 방식입니다. 현재 이 카드는 USDC, USDT, WETH 등 리니아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주요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있으며, 결제 과정에서의 자산 통제권은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있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메타마스크 카드는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같은 주요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완벽히 연동되어 비접촉 거래가 가능합니다. 현재 미국(뉴욕과 버몬트 제외), 유럽연합, 영국,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스위스 등 승인된 지역에서는 카드 신청 후 승인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타마스크는 이번 카드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지원되지 않는 국가의 사용자들을 위해 대기자 명단을 운영 중이며,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마스크의 초기 서비스 확장 속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려할 때,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를 포함한 더 많은 지역에서 메타마스크 카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 바이비트, 북한 해킹 극복...14억 달러 자금 88% 복구 완료

지난 2월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바이비트 해킹 사태가 마침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약 14.6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의 이더리움이 탈취되며 역대 최대 규모 암호화폐 해킹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나 국제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바이비트는 해킹 직후 모든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긴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2월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바이비트 해킹 사태가 마침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약 14.6억 달러(한화 약 2조원)의 이더리움이 탈취되며 역대 최대 규모 암호화폐 해킹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나 국제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바이비트는 해킹 직후 모든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긴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약 12.3억 달러 가치의 446,870개 이더리움을 확보했으며, 이는 도난당한 자금의 약 88%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거래소 측은 "모든 고객 자산이 1:1 비율로 완전히 보장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새로운 준비금 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해킹 사태는 지난 2월 21일, 유명 블록체인 조사관 ZachXBT가 바이비트의 이더리움 콜드월렛에서 의심스러운 자금 유출을 포착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공격자들은 정교한 수법으로 거래소의 다중서명 보안 시스템 취약점을 공략했습니다. 해커들은 스마트 계약 로직을 교묘하게 변경하면서도 겉으로는 정상적인 수신자 주소를 표시하는 '위장 트랜잭션' 기법을 사용했고, 바이비트 보안팀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공격자에게 자금 통제권을 넘기는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탈취된 자산은 즉시 여러 탈중앙화 거래소로 분산되어 이더리움,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교환되었습니다

후속 조사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암호화폐 기업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수년간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들은 바이비트 해킹과 최근 발생한 펨엑스 거래소 해킹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했으며, 이는 라자루스 그룹이 여러 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해킹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바이비트는 하루 만에 53억 달러라는 엄청난 출금 요청을 처리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상황을 안정시켰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갤럭시 디지털, 팔콘X, 윈터뮤트 등 주요 암호화폐 투자 회사들과의 대규모 장외거래를 통해 필요한 이더리움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외부 파트너들로부터 약 40억 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아 모든 입출금 서비스를 신속하게 정상화했습니다.

바이비트는 도난 자산 회수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작된 '복구 현상금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의 복구 자금(최대 1억 4천만 달러)을 자산 회수에 기여한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블록체인 분석가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바운티 프로그램으로, 윤리적 해커, 보안 연구원, 포렌식 분석가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