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OpenSea의 재도약, 12월 플랫폼 전면 개편 예고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 OpenSea가 다가오는 12월 플랫폼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지난 4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데빈 핀저 CEO는 "완전히 새로운 OpenSea를 선보일 것"이라며 새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OpenSea는 플랫폼 개편 전 시범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얼리 액세스' 대기자 명단을 모집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최근 침체된 NFT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OpenSea Pro의 설립자 바이바브 사이니는 "1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며 세부 기능을 공개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 중에는 '비트코인 오디널스' 지원이 포함됐다. 또한 이용자들의 거래 실적과 공헌도를 보여주는 리더보드와 보상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최근 OpenSea가 처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NFT 시장 분석 업체 DappRadar에 따르면 OpenSea의 월간 거래량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최고치 대비 90% 이상 줄었다. 특히 경쟁 업체인 Blur와 Magic Eden이 파격적인 혜택과 새로운 기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OpenSea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압박도 OpenSea의 발목을 잡고 있다. SEC는 최근 일부 NFT가 증권법상 '미등록 증권'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주요 NFT 프로젝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OpenSea는 새 플랫폼에서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OpenSea가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토큰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최근 Binance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SEC의 제재를 받은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날드 NFT 시장 진출하나, Doodles 협업설에 시장 '술렁'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NFT 시장 진출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 화요일 맥도날드의 공식 SNS 채널에 올라온 짧은 애니메이션은 해시브라운과 커피잔, 보라색 배경의 스마일 이미지와 함께 오는 18일 새로운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영상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색감이 유명 NFT 프로젝트인 'Doodles'의 특징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양측의 협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추측은 맥도날드의 기욤 후인 수석 마케팅 디렉터가 "놀라운 팬덤을 보유한 팀과의 협업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사이트 CoinGecko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진 후 Doodles NFT의 24시간 거래량은 766 ETH(약 1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565% 급증했다. 이는 한 대형 브랜드의 움직임이 NFT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NFT의 최저 거래가격(바닥가)도 2.71 ETH로 33%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NFT 전문 분석 플랫폼 NFTGo의 데이터를 보면, 이번 상승세에 힘입어 Doodles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위권 NFT 프로젝트에 진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인데, 이는 맥도날드와의 협업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날드는 사실 Web3 분야에서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작년에는 자사의 첫 NFT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메타버스(가상세계) 관련 상표권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올데이 브렉퍼스트 메뉴의 부활을 넘어, 맥도날드의 본격적인 Web3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의 브랜드 파워와 Doodles의 Web3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NFT 업계에 새로운 성공 사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penSea 에어드롭 루머에 들썩이는 Gemesis NFT, 하루 만에 거래가 60% 폭등
NFT 거래소 OpenSea의 새로운 에어드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Gemesis NFT'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드롭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이용자들에게 토큰이나 NFT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는데,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OpenSea가 Gemesis NFT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에어드롭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확인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이 소문은 소셜미디어 X의 유명 NFT 전문가 Waleswoosh가 처음 제기했다. 그는 OpenSea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2월 출시 예정인 V2 플랫폼에서 Gemesis NFT 보유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OpenSea는 즉각 "Gemesis는 단순한 기념용 NFT이며, 향후 에어드롭이나 보상과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시장의 투기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일부 대형 NFT 투자자들은 한 번에 50개 이상씩 Gemesis를 대량 매수했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Gemesis의 최저 거래가격은 60% 급등했으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NFT 컬렉션에 진입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Gemesis는 본래 OpenSea가 초기 이용자들을 위해 발행한 기념용 NFT에 불과했지만, 최근의 루머로 인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OpenSea의 V2 플랫폼 출시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OpenSea는 12월 새로운 버전에서 이용자 충성도 보상과 순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Gemesis가 이 보상 체계에서 승수 효과(multiplier)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과거 플랫폼 이용 실적에 대한 소급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Gemesis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기반한 투자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oinDesk의 NFT 애널리스트 제임스 왕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만으로 50% 이상 가격이 급등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공식 발표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에어드롭 루머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다가, 루머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후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은 사례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