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Labs Weekly Market Recap (2024/08/08)
<경기침체 맞나(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위) 미국 실업률 추이 (자료: investing.com)
- 미국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치(4.1%)를 상회했고,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주식, 크립토와 같은 자산시장이 폭락하는 고통의 한 주를 겪음.
- 시장에서는 Sahm Rule에 의해 실업률이 침체 기준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들렸음. Sahm Rule은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저점을 상회할 경우 경기침체라고 정의하고 있음.
- 누군가 수익실현을 의도했다면 리세션은 더할 나위 없는 매도의 근거가 됨. 다만, 매크로 지표를 해석한다는 것은 늘 결과론적인 부분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우리는 반대로 경기침체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근거 또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
(위) 과거 리세션과 다른 이유 (자료: Claudia Sahm, "Sahm-thing more on the Sahm rule")
- Sahm Rule을 고안한 Claudia Sahm조차 최근 포스팅을 통해 현재 경기현황이 과거 리세션과는 다르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음.
- Claudia에 따르면 과거 침체기 대비 ① 해고자 비율이 낮고, ② 이직자 감소폭이 크며, ③ 경제활동인구 편입의 변화가 없는 상황임.
- 노동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악화됐다면 일자리를 구하려는 동기가 줄어들어야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위) 미국 구인건수 및 경제활동참가율 추이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 실제로 최근 미국내 구인건수가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됨.
- 즉, 7월 실업률 쇼크는 노동 수요 감소가 아닌 공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음.
-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미 연준도 마찬가지) 일시적인 수치로 경기침체를 단정 짓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됨.
(위) ISM 서비스업지수 추이 (자료: investing.com)
- 추가적으로, 7월 ISM 서비스업지수(ISM Services PMI)가 51.4pt로 기준치(50pt)를 상회함.
- PMI를 구성하는 하위 항목 중 신규주문(6월 47.3pt → 7월 52.4pt)과 고용(6월 46.1pt → 7월 51.1pt)은 오히려 크게 개선됨.
- 해당 지표 상으로도 아직 경기가 수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 어려움.
(위) 비트코인 가격 및 장기보유자 수요 (자료: CryptoQuant)
- 그렇다면 최근 공포와 혼돈 속에서 크립토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4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장기보유자 지갑으로 이동했음.
- 분명 누군가는 시장의 패닉을 기회 삼아 자산을 대량 축적해온 것으로 보임.
- 여전히 연말까지 기대하는 크립토 시장에 대한 호재(미국 금리인하 및 대선 등)는 유효함. 단기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아직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매크로 환경을 지켜봐도 괜찮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