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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추적자 - EP 4. 밈코인과 유동성

2023-12-22 18:01

*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최근들어 각종 체인에서의 밈코인들이 시장의 모든 관심을 쓸어가고 있다.

이 밈코인들과 유동성의 관계, 나아가 체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언급한 코인이 어떤 밈에 대한 코인인지 등에 대해서는 글의 논지가 아니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최근 BONK가 두어달만에 시총이 50배 가까이 올라 1B을 달성하며, 여기서 만들어진 유동성들이 솔라나 생태계로의 낙수효과로 이어져 솔라나 밈코인 장은 2021년 불장 급 대 호황을 맞게된다.



< $WIF 차트, 2주일만에 50배 가까이 올랐다 >



그 중 대표적인 것이 $WIF인데, 현재 시총은 300M을 육박하며 2주가 안되는 기간동안 50배가 넘게 올랐고 $WIF의 상승을 시작으로, 모든 온체인 유동성이 솔라나로 몰리며 본격적인 솔라나 밈코인 전성시대가 열리게 된다.
(10m을 넘어간 밈코인들이 수도 없이 많기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 이미 솔라나의 볼륨은 이더리움의 2배 수준이다. >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볼륨도 있지만, 로직에 특히 주목해야한다.

솔라나는 최근 몇달간 20불에서 100불 가까이 5배 가까운 상승을 보여주었으며, 솔라나의 대장 밈코인인 BONK는 같은 기간동안 50배 가까운 상승을 보여주었다. 그 다음 WIF가 올랐다.

이를 자세히 봐보면 “솔라나 -> BONK -> WIF -> …” 식으로 로테이션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한장의 사진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끊임없는 로테이션 >


SOL이 상승하고, 이어 BONK가 상승하고 연달아 솔라나에 밈코인 불장이 오면서 엄청난 유동성이 몰려오게 된다.


한 체인의 킬러 댑이 아니라 고작 밈코인이 잘 되면서 유동성이 몰린다? 이는 지난 여름 BASE체인의 (결국 러그풀로 끝났지만)BALD가 증명했다.


< BALD 런치 당시 BASE 체인의 거래량 >


지난 8월 BALD가 엄청나게 상승하며, BASE에 몇천억에 달하는 볼륨이 몰렸다.

당시 BASE는 공식 브릿지도 변변치 않아 특정 주소로 이더리움을 전송하는 방식이였고 심지어 출금하는 브릿지 조차 없었는데도 이러한 유동성이 몰린다는 것은 참 인상 깊었다.


필자는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단지 성공한 “밈코인" 하나 만으로 체인에 얼마나 많은 유동성이 몰려올 수 있는지 시장에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BASE의 등장 이후로, 이더리움 제외 타 L1 혹은 L2에서의 플레이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그 체인에 대한 베팅(베타 플레이)을 그 체인의 킬러 댑을 매수하는 것(예. 아비트럼의 GRAIL, 옵티미즘의 VELO, SOL의 SRM,RAY 등)이었으나 이제는 그 체인의 대표 밈코인(SOL의 BONK, AVAX의 COQ 등)을 매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BONK의 급상승 이후로 유동성은 솔라나로만 몰려가는 것이 아닌, L2와 타 L1의 밈코인에 대한 수요로도 이어졌는데 대표적인 예가 SEI와 INJ로 볼 수 있겠다.

이 둘은 코스모스 기반으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에 비해 온체인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최근 강한 상승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한 로직(SOL -> BONK)대로 로테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INJ, SEI의 대장이 될 밈코인을 찾았고 여기에 재단및 관계자들이 직접 밈코인을 언급하며 홍보해주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INJ의 대표 밈코인 NINJA를 직접 홍보해주는 Injective 공식 트위터>




<SEI의 파운더인 Jay가 프로필 사진을사이아인으로 바꾸며 대표 밈코인 SEIYAN 홍보>


이렇듯 각종 체인의 관계자들도 현 시장에서 킬러 댑이 아닌, 밈코인이 체인에 유동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이해하였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새로운 체인, 혹은 잊혀진 체인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면 그 체인의 대장 밈코인(저번편에서도 강조했지만 베타보다는 알파가 더 나은 경우가 많다.)이 무엇인지 빠르게 캐치하여 거기에 베팅을 하는 것이 현재 이더리움을 제외한 체인에서의 가장 수익성이 좋은 전략 중 하나인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뒤 그 체인내에서 로테이션(베타 플레이)이 어떤 밈코인으로 도는지 빠르게 파악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울수록(브릿지 등의 허들) 더 많은 알파가 있다고 생각한다.(NINJA와 SEIYAN 모두 며칠내에 저점대비 수십배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밈코인이 더이상 단순한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체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중물이 된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이런 모멘텀을 잘 캐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글이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