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를 넘기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ATH를 달성하였다.
이로 인해 크립토 시장에 활력이 넘치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 핫했던 로테이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최근 로테이션
저번 유동성 추적자 - AI는 이번 사이클의 메타버스일까? 에서도 언급했듯이 SORA, 엔비디아 실적 호재 뉴스로 인해 AI 섹터가 큰 모멘텀을 받았던 것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그 뒤 Uniswap의 UNI 토큰 홀더에게 프로토콜의 수수료 분배 제안으로 인해 UNI는 80% 가까운 펌핑을 보여줬고 Defi 섹터 코인들이 치고 나갔다.(AI -> Defi로 로테이션)
<해당 뉴스 이후 UNI의 가격 추이>
그 이후로도 Gamefi 등으로 로테이션이 짧게 돌곤 했으나 제대로 된 메인 로테이션은 다름 아닌 밈코인이었다.
비트코인의 독주 이후 이번 사이클에 등장한 새로운 밈코인인 PEPE, WIF를 필두로 DOGE, BONK, SHIB, FLOKI 등 올드 밈코인까지 펌핑을 보여줬다.
밈코인 is back?
현재 시장의 모든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는 밈코인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체크해보도록 하자.
<밈코인들의 가격 추이 비교>
비트코인이 22% 오르는 동안 PEPE, WIF는 200% 이상 상승했고 DOGE, BONK도 60%가량 올랐다. 특히 PEPE는 1년의 range를 일봉 단 3개 만에 모두 돌파해 말 그대로 ‘미친 상승'을 보여줬다.
밈코인 시즌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로부터 ‘밈코인 펌핑은 고점이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이번 펌프는 급경사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 2월 29일 새벽 2시쯤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에 도달한 뒤 5만8000달러까지 급락했고 알트코인 대부분이 순간적으로 20% 가까이 급락했다.
<WIF의 경우 아래 꼬리까지 20% 급락함>
그러나 위의 스파게티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WIF는 이 저점으로부터 40% 넘게 반등하여 현재 거래 중이고 DOGE와 BONK는 오히려 급락 전보다 더 오르는 모양새였다.
밈코인 펌핑, 고점 신호? or 본격적인 상승 추세의 시작점?
현재 밈코인들의 price action이 좋은데 이번 밈코인 펌핑은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고점 신호일지 아니면 다른 형세일지 조금은 생각해보도록 하자.
2021년으로 돌아가보면 1월 28일, DOGE는 하루에 10배 이상 급등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 펌핑은 고점신호였을까?
<DOGE의 펌핑 이후 크립토 시가총액 추이>
우연의 일치인지 DOGE의 펌핑을 기점으로 크립토 시장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
이로부터 약 10개월간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은 200%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밈코인의 펌핑이 이러한 본격적인 불장의 시작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은 ATH에 근접했으며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앞서 언급했듯 밈코인들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움직임이 좋은 코인인 점은 분명하다.
또 앞서 언급한 급락 중 코인베이스에 트래픽이 몰려 다운되기도 했으며 서서히 코인베이스의 미국 앱스토어 순위가 오르고 있다는 점은 더 많은 리테일이 몰려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도한 트래픽으로 다운된 코인베이스>
그렇기에 이번 밈코인 펌핑은 새로운 사이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음 로테이션은?
현재 밈코인으로 알트코인들의 유동성이 몰린 지금, 많은 사람들이 FOMO를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로테이션은 무엇일까?
냉정하게 말하면 그 누구도 다음 로테이션과 내러티브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 또 다른 섹터로 로테이션이 돌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각 섹터별 대표 코인들에 대한 관심종목을 만들어 로테이션을 통해 유동성이 어디서 어디로 향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 일련의 과정들은 전부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난 일이다.
최근 로테이션은 점점 더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로테이션만을 쫓아다니며 과도한 매매(overtrade)를 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