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 Fragment. 텔레그램 유저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된다.
TON은 텔레그램에서 처음 개발한 Layer1 블록체인이자 코인명이다. TON은 현재 텔레그램 내 수탁지갑인 @Wallet이나 비수탁지갑인 TON Space의 네트워크로 사용되고 있다. TON 코인은 TON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명이다.
Fragment는 텔레그램 파운더인 Pavel Durov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TON을 기반으로 텔레그램 유저네임(Username)과 가상전화번호(Number)를 판매하는 탈중앙 플랫폼이다.
현재 Fragment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Username, Number, Telegram Premium 총 3가지다.
2022년 11월 텔레그램의 Username을 거래할 수 있는 Fragment를 오픈했다.
Username은 이더리움의 ENS 또는 TON DNS와 같이 TON의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만큼, NFT와 같은 소유권을 가질 수 있으며, 구매한 Username은 월렛에 할당하여 복잡한 주소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Username은 @news로 당시 기준 약 $1.79m(994,000 TON)에 거래되었다. 물론 희소성(?)이 있는 Username과 그렇지 않은 Username 간의 가격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Username은 한 자리의 TON으로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약 한달 뒤인 2022년 12월, Fragment에서 가상전화번호(Anonymous Numbers) 거래를 오픈했다.
가상전화번호는 말 그대로 가상의 전화번호다. 구매한 가상전화번호의 수량만큼 텔레그램 내에서 완전한 익명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888로 시작하는 가상번호는 최대 1억개의 수량의 제한이 있고 텔레그램의 사용자가 7억명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충분한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기존 텔레그램 계정을 만들기 위해 전화번호라는 개인정보가 필수였다면, 이 번호를 사용해 완전한 익명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인지는 몰라도 가상전화번호의 시세는 최초 민팅(10 TON 이하) 이후 지금까지 계속 상승해왔다. 2023년 8월에는 380 TON에도 거래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다시 190 TON 정도에서 가격을 형성 중이다.
가상전화번호는 앞서 이야기한 익명성과 제한된 수량이라는 희소성 때문인지 username 보다 Floor Price가 높게 형성 되어있으며, 향후 가상전화번호의 가치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 생각된다.
TON 베이스의 가장 큰 NFT 마켓인 getgems에서는 가상전화번호와 username이 거래량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NFT 시장이 21년 붐에 비해 거래량과 FP 그리고 hype이 상당히 낮아진 기조와 대비적으로 꾸준한 거래량과 바닥을 다지는 듯한 FP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0일간의 Username 거래량>
<지난 90일간의 가상전화번호 거래량>
마지막으로 텔레그램 프리미엄 서비스를 Fragment를 통해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본인이 사용 또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그동안은 텔레그램과 TON의 연관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을 수 있다. 하지만 Fragment를 통해 Username, 가상전화번호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최근 Token2049에서는 텔레그램 CIO와 Ton Foundation 대표의 합동 연설을 통해 둘의 밀접한 관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텔레그램을 통해 TON의 생태계가 얼마나 큰 확장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