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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개요

BenftBenft2024-06-11 11:22

블록체인 기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채택되기 위해서 업계는 지갑 사용과 관련한 사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오랜 기간 노력 중이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계정 추상화”라는 개념은 이더리움에서 사용하고 있는 계정 체제로부터 나온 불편함을 해결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자 등장했다.

계정 추상화와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인 바이코노미는 EVM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계정 추상화를 위한 툴킷 제공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디앱 개발을 돕고자 한다. 본문을 통해 계정추상화가 무엇인지 바이코노미는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는지 알아보자.

이더리움 계정과 계정추상화

이더리움의 계정

출처:Preethi Kasireddy X

계정 추상화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현재 이더리움에서 사용하고 있는 계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이더리움에서는 각자의 역할이 다른 외부 소유 계정(EOA)과 계약 계정(CA) 두 가지 계정을 사용한다.

먼저 EOA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거래하기 위해 개인 키를 발급받아 생성하는 계정인데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이 이에 해당된다. 외부 소유 계정은 개인 키와 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트랜잭션을 발행하고 서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CA는 컨트랙트가 발행될 때 생성되며 코드와 저장소를 가지고 있어 특정 시점에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트랜잭션과 컨트랙트를 발행하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컨트랙트에서 새로운 컨트랙트를 발행하거나 트랜잭션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EOA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위와 같은 체제 하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을 좀 더 와닿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지갑을 선택 및 생성해야 함

2. 그 과정에서 개인 키를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해야 함

3. 지갑생성을 마쳤으면 이제 업비트, 빗썸과 같은 중앙거래소(CEX)에서 현금으로 암호화폐를 선택 및 구매함

4. 구매한 암호화폐를 사용자의 Wallet address로 암호화폐 송금하는 과정까지 복잡한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함

5. 블록체인 서비스에 연결하고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매 트랜잭션(Tx)마다 서명해야 함

6. 트랜잭션 실행을 위해 가스비를 지불해야 함. 만약 가스비를 낼 수 있는 암호화폐가 없으면 3단계부터 다시 시작

7. 사용자가 가스비를 성공적으로 지불했다면 트랜잭션 체결까지 대기해야 함. 만약 트랜잭션이 거절된다면 사용자는 이유도 모른 채 사용에 제한을 받음

바이코노미는 이 같은 불편사항들을 계정 추상화를 통해 상당 부분 개선시키고자 한다.

계정 추상화

계정 추상화는 이더리움 UX(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 형태의 지갑을 사용하자는 제안으로 이더리움에서 ERC-4337이 대표적인 계정 추상화 표준 규약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계정 추상화와 관련된 논의는 2016년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24년 비들 아시아에서 비탈릭 부테린이 언급했듯 최근에 들어서는 연구단계를 지나 제작 단계로 진입 중이다.

계정 추상화는 앞서 설명했던 이더리움의 두 가지 계정의 기능을 하나의 계정으로 합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두 종류의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컨트랙트 계정에서 서명, 트랜잭션 발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하나의 계정에서 컨트랙트 실행과 트랜잭션 발행이 가능하다면 UX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EOA의 단점들을 해결 가능하다.

  • 개인 키 탈취 및 분실로 인한 자금 소유권 분실 사고
  • 유연성이 떨어지는 ECDSA 서명 알고리즘만 사용 가능(다양한 지갑 설계에 한계+양자저항성의 부재)
  • 다양한 컨트랙트 기능 구현에 제약(ex. 가스비 대납, erc-20로 가스비 사용 등)

바이코노미 주요 솔루션

바이코노미는 ERC 4337을 기반으로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하며 크게 스마트 계정 플랫폼, 페이마스터, 번들러라 불리는 세 가지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 바이코노미

스마트 계정 플랫폼

바이코노미는 스마트 계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계정을 커스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ERC 4337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정은 자산을 관리하고 사용자가 정의한 작업(ex. 자산 관리, 거래 생성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가능한 계정을 뜻하며 메타마스크와 같은 전통적인 EOA를 대체한다.

바이코노미 스마트 계정들은 서명자에 구애받지 않는 형태(signer agnostic)로, 스마트 계정을 생성할 때 서명자를 바이코노미 SDK에 전달할 수 있기만 하면 원하는 어떤 인증 패키지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방식으로 계정 생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모듈식 스마트 계정을 구축할 수 있다.

페이마스터

페이마스터는 제3자가 설계한 메커니즘을 통해 거래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계약으로, 유저의 심리스한 거래를 후원하는데 도움을 준다. 바이코노미의 페이마스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가스 비용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제는 가스비가 부족해 다시 거래소에 입금하는 등의 수고를 덜어낼 수 있다. 또한 이더리움 말고 다른 erc-20 토큰이 유저의 지갑에 있다면 가스비로 대체사용 가능하다.

바이코노미 페이마스터는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스폰서십 페이마스터

출처: 바이코노미

스폰서십 모드를 통해 사용자를 대신해 가스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네이티브 토큰을 지불할 필요를 없애준다.

토큰 페이마스터

출처: 바이코노미

ERC20 모드는 사용자의 가스 비용을 ERC-20 토큰으로 지불하게 해준다. 지원되는 최신 ERC-20 토큰을 다음 링크에서 확인가능하다.

번들러

번들러는 대체 메모리 풀에서 존재하는 userOps를 추적하고, 이를 함께 묶어 최종적으로 온체인에서 실행될 진입점 계약(Entry Point Contract)으로 보내는 서비스이다. userOp를 구성한 다음 페이마스터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서명할 수 있고, 그 후에 userOp을 온체인으로 보내 EVM에서 거래로 처리되고 실행되도록 한다.

일반 유저에서 와닿을 수 있는 설명은 여러 트랜잭션을 단일 패키지로 묶어 처리하기에 가스 소비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번들러 서비스를 통해 전체 가스비를 낮출 뿐만 아니라 거래 프로세스의 효율성도 향상한다. 유저가 보다 비용 효과적인 경험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토큰

토큰 유틸리티

1. 네트워크 수수료

$BICO는 바이코노미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바이코노미 블록체인은 지원하는 모든 체인에서 바이코노미 네트워크의 모든 활동에 대한 합의 및 검증 계층으로 기능한다. 노드 운영자들은 체인에 정보를 추가하기 위해 $BICO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며, 네트워크에서 수행하는 작업에 비례하여 $BICO를 획득 가능하다.

2. 이해관계자 인센티브

노드 운영자(Node Operators)

검증자(Validators)와 실행자(Executors)는 네트워크에 기여하기 위해 $BICO를 스테이킹한다. 자신의 기여도와 $BICO 스테이킹에 비례하여 $BICO를 얻을 수 있다. 네트워크는 나쁜 행동을 한 경우 그들의 스테이킹 자산을 슬래싱(삭감)할 수도 있다. 검증자는 다른 체인의 관련 거래를 감지하고 이를 바이코노미 체인에 기록하는 역할을 맡고 실행자는 이러한 거래를 보고 행동을 취한다.

위임자(Delegators)

$BICO 토큰 보유자들은 네트워크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토큰을 스테이킹한다. $BICO 스테이킹 양에 비례하여 $BICO를 획득한다.

유동성 제공자(Liquidity Providers)

프로토콜은 지원하는 모든 체인에서 다양한 토큰에 대한 활발한 유동성을 요구한다. LP들은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으로 이러한 유동성을 프로토콜의 각 체인에 있는 유동성 풀에 제공한다. 사용자가 유동성 풀을 이용할 때 소량의 수수료가 징수되며, 이는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분배된다. 이 수수료 외에도 LP들은 주어진 유동성 풀에 대한 상대적 기여도에 비례하여 $BICO를 벌게 된다.

3. 거버넌스

$BICO 보유자들은 바이코노미의 프로토콜과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들을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정에는 네트워크의 코드 변경, 추가 서비스의 추가, 또는 재무 기금의 지출에 관한 결정들이 포함될 수 있다. 모든 $BICO 보유자는 바이코노미 커뮤니티 전체의 고려를 위해 제안을 제출할 수 있다. 이는 바이코노미의 점진적인 탈중앙화를 계획하는데 있어 큰 부분이기도 하다.

출처: 바이코노미, 크립토랭크

바이코노미는 21년 12월 TGE를 진행했으며 토큰이 생성된 지 꽤나 오랜 기간 지났다. 현재 총공급량의 약 80% 정도의 토큰 분배가 진행되었고, 그렇기에 토큰 공급일정에 있어 신생 체인들보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팀이나 투자자 물량이 한 번에 분배되는 Cliff 형식의 토큰 분배 방식은 신규 체인들의 토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긴 기간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점과 함께 앞으로 토큰 분배 일정 상의 큰 매도 압력이 없다는 것이 주목해 볼 만한 요소이다.

마치며

Visa는 지난해 계정 추상화를 지원하는 두 개의 페이마스터 컨트랙트를 이더리움 테스트넷에 발표했다. 이와 같이 최근 전통 금융권에서도 기존 결제시장과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연결점을 찾고자 계정 추상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시점이다. 비탈릭 부테린 또한 신뢰주체 없이 국가 간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소득 국가에서의 채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긴 기간 동안 블록체인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바이코노미는 계정 추상화를 통한 인프라 제공에서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레이어인 DAN(Delegated Authorization Network)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기술 구현이 가능한 시점에 온 지금 AI와 계정 추상화를 결합해 블록체인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꾀고 있는 바이코노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