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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빗썸 상장한 ZETA, 향후 전망은?

BenftBenft2024-05-16 17:47

2024년 5월 3일, 제타체인(ZetaChain)이 업비트에 신규 상장이 되었다. 뒤이어 16일에는 빗썸에도 신규 상장되었다.

제타체인은 올해 1월 IEO를 통해 토큰을 출시하였으며 OKX, Gate.io 및 코인베이스에도 상장되어 현재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편,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은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의미가 매우 큰데, 업비트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높은 거래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거래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상장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업비트에서 발간한 디지털 자산 보고서를 참고하여 제타체인의 현황을 팀, 투자자 및 투자규모, 기술, 토큰 이코노미 관점에서 살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투자자 및 투자규모

제타체인은 2023년 8월 16일에 $27M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으며, 당시 주요 투자자로는 Blockchain.com, Jane Street Capital, Human Capital, GSR 등이 참여했다. 이후 2024년 1월 두 차례의 IEO를 진행하였다. IEO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토큰을 공개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사전에 해당 토큰을 검증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제타체인은 각각 Gate.io와 OKX의 런치패드를 통해 각각 $60K와 $1,500K 규모를 모금했다.


기술

제타체인은 옴니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하는 레이어 1 메인넷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는 EVM은 물론이고, 비트코인이나 도지코인과 같이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체인이 아닌 메인넷들까지도 호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제타체인은 코스모스 SDK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상당 수의 메인넷들이 확장성과 편의성을 위해 코스모스 SDK를 선택해왔다는 점에서 제타체인의 기술적인 기반의 안정성이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제타체인은 기본적으로는 지분증명(PoS, Proof-of-Stake) 형태로 메인넷이 운영되고 있는데, 검증된 참여자만 거래할 수 있는 PoA(Proof-of-Authority) 방식에서 대표 노드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DPoS (Delegated Proof-of-stake) 형태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온체인 투표를 통해 토큰 홀더들에게 권한을 나눠주는 단계적인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타체인은 내부 체인에 대한 벨리데이터(Validators) 외에도 외부 체인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관측인(Observers)라는 노드를 따로 운영한다. 이는 여러 체인과 문제 없이 호환하려면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 기능이라고 보여지는데, 가령 제타체인 메인넷에서 다른 메인넷으로 제타(ZETA) 코인을 전송하게 될 때 동일한 양의 코인을 기존 메인넷(제타체인)에서는 소각하고, 다른 쪽 메인넷에서는 새로 발행해야 하므로 제타체인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체인의 현황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외부 체인과의 연결에서는, 외부 체인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역할 뿐 아니라, 외부 체인에 위치한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도 필요하다. 제타체인은 Multi-party TSS(Threshold Signature Scheme)라는 분산화 비밀키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하나의 키를 여러 사람이 나눠서 소유하는 방식으로 특정 기준 이상의 사람 수가 동의해야지만 서명이 이루어지도록 되어있어 탈중앙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키를 보관하는 사람들을 서명인(Signers)라고 정의했다.


제타체인은 외부 체인과 통신하기 위해 zEVM이라는 연산 레이어를 활용하는데, 이는 기존 EVM(Ethereum Virtual Machine)과 유사하지만, 외부 체인과의 소통 가능성이 내제되어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외부 체인과 소통을 위해서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는데, 제타체인을 메시지 전달을 위한 릴레이어로 활용하는 방식인 CCMP(Cross-Chain Message Passing)와, 앞서 소개한 TSS를 통해 생성된 외부 체인 계정을 활용하는 옴니체인 스마트 컨트랙트(Omni-Chain Smart Contract)이다. 특히 옴니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방식은, 브릿지를 통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재발행된 가상자산을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높은 안정성과 호환성을 기대할 수 있다.

토큰 이코노미

제타(ZETA) 토큰은 제타체인의 네이티브 코인으로 1) 밸리데이터(Validators), 관측인(Observers), 서명인(Signers)의 스테이킹 활동 및 보상, 2) 트랜잭션 수수료 (Fees & Gas) 그리고 3) 거버넌스 수단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제타 토큰은 총 21억개가 발행되었으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약 12.64%에 해당하는 265M 개가 유통 중이다. Cryptorank에서 제공하는 초기 토큰 분배 현황은 아래와 같다.


전망


제타체인은, 1월 메인넷 출시 이후 현재까지 1억건 이상의 트랜잭션과 300만개 이상의 고유 지갑 수를 달성하였다. 런칭이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킬러디앱(Killer-DApp)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다르게 보면, 유의미한 서비스가 등장한 뒤의 상승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제타체인에 예치된 TVL (Total Value Locked) 규모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어, 현재 약 $4.5M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아직 주요 레이어 1 메인넷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것은 사실이나, 앞서 언급했 듯 주목받을만한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더 큰 상승폭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요 개발자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특히 지난 4월 26일 제타 토큰의 전체 공급량 가운데 5%를 개발자와 디앱 생태계 성장 프로그램에 지원하겠다고 밝힌만큼 개발자와 디앱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공지에서 더욱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인데 최근의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인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전통 금융권에서도 대체자산의 성격으로 인정한 비트코인에 편승하는 전략이 매우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Native Bitcoin, 디파이의 고속성장을 알리는 신호탄>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투자 관점에서 제타체인이 가격상승의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시점과 관련해서는 다가올 토큰 락업해제 이벤트를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Cryptorank에 따르면, 8월부터 주요 기여자(Core Contributors)와 초기 구매자 및 어드바이저 (Purchasers and Advisors)의 물량이 매달마다 락업해제 되기 시작한다. 물론 2027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풀리는 물량이기는 하나, 주요 기여자와 초기 구매자 및 어드바이저의 토큰 배분율이 전체 물량에서 각각 22.5%와 16%를 차지하는 만큼, 해당 물량이 락업해제 이후 시장에 유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