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론칭한 제타체인(Zetachain)의 모멘텀이 나쁘지 않다. 상장 첫날 일부 거래소에서 $0.14에 리스팅된 ZETA 토큰의 가격은 즉시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별다른 부침 없이 최근 $2.5 내외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ZETA 토큰은 Binance와 Upbit에 바로 상장되지는 못했지만, OKX, Bybit 등에 주요 거래소뿐만아니라, 미국 본토의 보수적인 Coinbase에도 즉시 상장하며 블록버스터 프로젝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Binance에도 ZETA/USDT 페어로 선물 상장하며 일 $90M 이상의 거래량을 찍고 있다.
<ZETA의 가격 및 거래량 추이>
제타체인은 블록체인 간의 장벽을 허물어 다양한 시스템 간에 데이터와 가치가 흐를 수 있게하는 Omnichain을 표방한다. EVM뿐만 아니라, non-EVM, 심지어 비트코인 같은 non-스마트 컨트랙트 메인넷을 모두 연결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높은 잠재력에도 기술의 난해함은 개인투자자가 주를 이루는 크립토 시장에서 온전히 이해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마케팅도 비교적 점잖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테스트넷 사용자에 대한 에어드롭도 기대에 못 미치며 초반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팀의 탄탄한 배경과 BD 능력에 기반한 정공법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후로 지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네러티브를 적극적으로 끌어쓰고 있다. 작년부터 오디널스 및 BRC-20 등 비트코인 생태계의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이를 활용한 각종 플랫폼 및 비트코인 Layer2 등 다시금 각광을 받는 가운데 이를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제타체인의 Ordinals와 BRC20 지원 계획>
토큰 론칭 이후 제타체인에 있어 고무적인 것은 온체인 지표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Cross-chain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Layer Zero 정도의 인지도가 없음에도 현재까지 16백만 건이 넘는 트랜젝션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 40억 건이 넘는 퍼블릭 RPC 리퀘스트
- 900K+명의 ZetaHub 이용자 확보
- 200K+ 네이티브 크로스체인 트랜잭션 거래
- 31.5M ZETA 에어드롭 중 94% 이상 클레임 등
주요 지표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기록하고 있다. 재단은 단기간 내 트래픽 집중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블록생성 중단 등 별다른 사고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타체인은 Binance나 Upbit 상장 없이도, 일 거래량 $100M 내외를 기록하고 있으며, 각 거래소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 상장한 대형 프로젝트였던 SUI, SEI가 아시아 지역 거래소 의존도가 높은 것과는 달리, 미국 Coinbase에서 매일 $10M 이상을 꾸준히 거래되며 지역적으로 보다 분산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제타체인이 최근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Omnichain의 활용성이 실제로 증명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최근, 비트코인 Layer2 및 비트코인을 가스로 쓰는 EVM 메인넷이 등장하는 등 제타체인이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다수 등장하고 있어 여건은 나쁘지 않다. 상반기 Layer Zero의 토큰 론칭을 앞두고 Cross-chain 인프라의 네러티브가 재차 부각될 경우, 제타체인 역시 한 차례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