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오디널스(Ordinals) 유형의 인스크립션(inscription/비문) 토큰인 brc-20 이 불러 일으킨 인스크립션 메타가 블록체인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풍에 동참하여 많은 체인들이 인스크립션을 선보였고 Open Network(TON)/톤 네트워크에서도 Tonano.io 프로젝트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톤 네트워크의 인스크립션 토큰의 도입은 유저나 성장 가능성에 있어 큰 잠재력을 확인하고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탈중앙 네트워크 안정성과 밸리데이터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 일으킨 사례가 되었습니다.
본 뉴스는 지난 인스크립션 열풍이 야기한 12월 5일 ~ 12월 9일에 발생한 톤 네트워크 장애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트랜잭션 혼잡 상상도 (출처 : Tonkeeper News) >
먼저 개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월 5일 The Open Network(TON) 블록체인은 Tonano 팀이 출시한 인스크립션 토큰인 TON-20의 출시로 불규칙하고 매우 큰 거래 부하 증가를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거래 처리에 지연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2백만 건이 넘는 트랜잭션이 발생하면서 네트워크 사용량이 단 30분 만에 무려 61배의 증가를 보이게 됩니다.
이처럼 많은 거래량이 발생한 이유는 TON-20 토큰의 메커니즘 때문입니다.
TON–20 토큰의 핵심은 내역과 잔액이 TON의 빈 지갑으로 저렴한 거래의 코멘트에 단순히 기록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때문에 토큰을 만든 사람들은 일반 토큰보다 가스 거래 비용이 더 저렴한 토큰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잔액 조회와 자금 분배가 인덱서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계획하였습니다. 한편, 토큰을 만든 사람들은 사용자들에게 0부터 100 토큰 코인까지 자신들에게 할당하라고 표시된 거래를 보내는 것으로 간단히 발행하도록 제안하였고, 그런 모든 거래들을 최대 공급량에 지정된 코인 수가 발행될 때까지 전송을 요청합니다 - 이후 자금이 분배됩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많은 수의 거래를 블록체인에 보내기 시작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자동화하여 네트워크에 부하를 주게 됩니다.
12월 7일에는 다른 부분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지만 네트워크의 일부가 혼잡하게 작동하여 네트워크의 모든 사용자들에게 지연이 발생하였습니다. 12월 9일에는 네트워크 노드들이 수백만 건의 보류 중인 거래를 최종 처리하고 정상 운영으로 회귀하였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예상과 달리 Open Network(TON)의 동적 샤딩(Dynamic Sharding) 기술은 계획대로 작동했다는 것입니다. TON은 최고조에 달했을 때 11개의 샤드체인으로 분할되었고 과부하를 처리하기 위해 5개의 샤드체인(shardchain)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그럼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원인은 저성능 밸리데이터였습니다.네트워크 밸리데이터들이 TON의 높은 사용량에 맞춰 성능을 확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지원하지 않았고 재단과 커뮤니티는 이에 대한 확인이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즉,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는 네트워크 활동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신속하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보여줍니다.
< Tonkeeper 대시보드 미처리 거래 : 최종 처리를 기다리는 거래의 수를 보여줍니다. 네트워크가 거래를 처리함에 따라 이 숫자는 줄어듭니다. (출처 : Tonviewer) >
< Tonkeeper 대시보드 네트워크 혼잡률 : 초당 들어오는 거래와 처리된 거래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출처 : Tonviewer) >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TON 재단의 대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단은 트랜잭션 대기열이 늘어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이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Tonano 팀과 협력하여 민팅을 잠시 멈추고 트랜잭션 증가를 막았습니다.
- Fragment 팀과 협력하여 경매를 일시 중단하여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했습니다.
- 모든 개별 밸리데이터의 70% 이상에게 연락하여 제공된 패치를 사용하여 업그레이드를 시작하였습니다. 나머지 밸리데이터 분들도 본 양식으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 속도 제한 대역폭에서 실행되는 일부 저성능 밸리데이터를 제거하였습니다.
- 네트워크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Tonkeeper 대시보드를 활용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재단은 이번 네트워크 장애의 해결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얻었지만 저성능 밸리데이터에 대한 슬래싱(slashing)을 도입하고 최상의 하드웨어와 소통 경로로 밸리데이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해당 솔루션은 부분적으로 이미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통합되어 있지만 추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향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훨씬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TON 커뮤니티의 확장과 팽창을 확인하는 동시에 탈중앙 노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주의를 기울이게 된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굳건한 TON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