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fluid & Self-Sustainable Blockchain
(초유동성 & 스스로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최근 메티스(Metis)가 제창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자 이상향이다. 일종의 매니페스토(Manifesto)이자 제언이다.
이를 위해 Metis가 선택한 전략은 무엇일까.
Metis는 LSD 그리고 LRT를 두 개의 핵심 키워드로 선택했다. 2024년 현재 웹3에서 제일 화두가 되는 주제기도 하다.
이들의 전략적 선택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전략적 선택의 배경
현재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사실상 디파이(DeFi) 중심으로 전개된다. 즉 디파이를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디파이가 없다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효용성과 당위성에 수많은 물음표가 생길지 모른다. 블록체인이라는 틀에 제일 적합한 재료는 현재까지 금융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자본 시장을 위한 인프라로써 운용된다.
덕분에 온체인과 오프체인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토큰화해 거래가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가치를 정의할 수 있다. 이때 제일 중요한 요소를 선택한다면 유동성일 것이다.
따라서 유동성을 발생시키는 것(유동성 부트스트래핑)과 유지하는 것은 성공한 디파이의 덕목, 나아가 성공한 블록체인의 표상이다.
유동성은 대체로 초기에 단기로 유입을 끌어올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자립해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보다 매우 쉬운 일이다. 보통 많은 레이어와 메인넷에서 선택하는 리워드 형식의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흔히 에어드랍 또는 대동강물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기법은 결국 유동성을 따라가는 사용자들에 의해 지속 가능하지 못해 가치가 0에 수렴하는 모습을 빈번하게 보였다. 이에 Metis의 선택은 기존의 블록체인 인프라에 있던 문제점을 개선, 유동성을 확보 및 분배하거나 브릿지를 통해 유동성 다리와 같은 기반 시설을 확고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디파이 디앱 차원이 아닌 메인넷 차원에서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LSD
지난 15일 이더리움 레이어2 롤업 중 역사상 최초로 탈중앙화 시퀀서 가동이 Metis에서 시작됐다.
이로써 블록체인 트릴레마 중 확장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부 훼손됐던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다시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단일 시퀀서에서 탈중앙화 시퀀서로의 전환은 이더리움과 같이 LSD 프로토콜의 등장을 가능케 했다. 덕분에 높은 진입 장벽을 지닌 노드 운용에 간접적인 대중 참여가 가능했고 이는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탈중앙성을 더욱 촉진했다. 시퀀서 노드에 스테이킹 함으로써 수익을 공유받을 뿐만 아니라 LST의 발행으로 PoS가 지닌 자본효율성 저하를 해결했다.
Metis는 시퀀서 노드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일명 Metis 유동성 스테이킹 대작전을 펼쳤다. Metis 생태계 기금인 Metis EDF를 통해 다양한 보상안을 제시했고 아래 두 프로젝트도 그 대상이다.
Metis 내에서 CVP를 통과하고 현재 운용 중인 두 개의 LSD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1. ENKI Protocol
2. Artemis Finance
ENKI Protocol의 경우 V1 테스트넷을 통해 18만 명 이상의 피드백을 얻었고 이를 토대로 V2 테스트넷이 진행 중이다. 또 테스트넷과 메인넷 출시 후 참가자에 대한 에어드랍도 진행할 예정이다.
Artemis Finance는 현재 METIS 스테이킹이 가능하며 Metis 디파이 TVL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에어드랍을 위한 퀘스트와 포인트 제도가 진행 중이다.
탈중앙화 시퀀서의 등장에 따른 LSD는 유동성의 효율화를 통해 Metis가 꿈꾸는 블록체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출발대를 세운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LRT
Metis는 네트워크의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더욱 올리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LRT 프로토콜과도 협업을 암시했다.
현재 공개된 프로토콜은 다음과 같다.
1. EigenLayer
2. Renzo Protocol
EigenLayer는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로 Metis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에 이중 스테이킹 구조를 만든다. Metis 내 이더리움을 리스테이킹 함으로써 Metis는 네트워크를 탈중앙화 시퀀서, 리스테이킹 해 네트워크를 탈중앙성과 보안성으로 무장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지금까지는 없던 매우 높은 탈중앙성과 보안성, 더불어 확장성까지 보여주는 새로운 레이어2의 등장이다. 모놀리틱 레이어1들이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던 모습이 아이러니하게도 레이어2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합의 과정에서 PoS 메커니즘을 가진 체인의 한계는 코인 가격과 매우 밀접하다. 네이티브 코인으로 스테이킹을 하기에 가치가 떨어질 경우 노드에 스테이킹 된 코인들이 언스테이킹으로 이탈하게 된다. 이는 곧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떨어뜨리고 TVL 감소와 함께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는 데스 스파이럴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중 스테이킹 구조의 채택은 한쪽의 보안 체계만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무너지거나 보안성과 탈중앙성이 위태로워지는 가능성을 낮춰준다.
Renzo Protocol 또한 Connext의 지원으로 EigenLayer의 리스테이킹을 지원하며 유동성을 높일 예정이다.
덧붙여 Ethena 프로토콜의 Metis 온보딩을 통해 LRT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hena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Metis 내 유동성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Metis 내 디파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Metis는 앞서 말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Metis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확장된 디파이 경험을 부여한다. METIS의 LSD와 ETH의 LRT 모두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디파이의 결합성은 유동성 위에 꽃 피운다. 기존의 트래디파이(TradFi) 대비 쉬운 온보딩과 다양한 파생상품의 시도는 풍부한 유동성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전과도 같다. Metis는 나아가 하이브리드 롤업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옵티미즘, zk 롤업이 가진 각각의 장점만을 모아 보안성과 탈중앙성은 물론 완결성, 자본효율성까지 다시 한번 혁신의 최전선에서 앞장서고자 한다. 이는 Metis가 꿈꾸는 Superfluid & Self-Sustainable Blockchain에 가까워지는 도전 중 하나로 생각된다.
앞을 향해 정진하는 Metis의 종착지에 그려질 미래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