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체인, ‘Build-a-Bera’ 론칭
지난 1월 11일, 베라체인(Berachain)의 테스트넷이 공식적으로 론칭됐다. 베라체인의 테스트넷을 사용하기 위해 수 많은 유저들이 faucet에 몰려들자, 순간적으로 faucet 기능이 마비되는 등 테스트넷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베라체인의 테스트넷은 출시 7일만에 150만개 이상의 지갑과 7백만개 이상의 트랜잭션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ChatGPT의 기록과 비견될만한 수준이다.
베라체인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인 Beracahin Intro와 테스트넷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라체인은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놓지지 않고 곧 이어 중요한 프로그램 하나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7일, 베라체인은 자체 생태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Build-a-Bera의 출시를 알렸는데, 이는 다양한 섹터의 Dapp들을 베라체인에 온보딩 시켜 생태계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베라체인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 유저뿐만 아니라 생태계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들과 빌더들도 많았기에, 이들을 베라체인의 테스트넷부터 빠르게 온보딩 시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생각된다.
Build-a-Bera는 첫번째 인큐베이션으로 총 5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그 중 현재 Build-a-Bera의 공식 트위터가 팔로우하고 있는 Infrared와 Kodiak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다.
Infrared Finance
Infrared Finance(이하 인프라레드)는 베라체인의 유동성 증명(Proof-of-Liquidity, PoL) 메커니즘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베라체인의 거버넌스 토큰인 BGT의 스테이커와 유동성 공급자에게 더 많은 리워드를 제공하고, 유저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체 프로토콜의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fee-earning 토큰인 $IRED를 통해 BGT를 얻는 프로세스를 간단화 한다.
인프라레드는 앞서 언급한 Build-a-Bera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베라체인 재단과 협력하며 지원을 받아 최초의 BGT LST(Liquidity Staking Token)를 빌딩하고 있다. 또한 인프라레드는 생태계 초기에 진입한 이점을 활용하여 PoL 내에서 탁월한 벨리데이터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Dapp들이나 BGT 스테이킹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 유저들은 거래 수수료나 리워드를 획득할 수 있고, 인프라레드의 LST인 iBGT를 통해 BGT를 클레임 할 수 있다. 인프라레드는 입출금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으며, 최소한의 퍼포먼스 fee를 받고 있다. 이는 추후 $IRED 홀더들에게 분배된다. 이에 대한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Infrared의 작동 메커니즘>
인프라레드의 메커니즘을 요약하자면, 유저가 인프라레드에 자산을 예치하면 인프라레드는 그 자산을 IRED 벨리데이터에게 위임하고 여기서 리워드가 발생하면 유저에게 향상된 리워드를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인프라레드는 최근 있었던 Seed Round에서 주요 VC들로 부터 2.5M 유치에 성공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Shima Capital, Synergis, NGC Ventures, Tribe Capital, Decima 등 유명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하며, 프로젝트의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Infrared의 투자자들>
Kodiak Finance
Kodiak Finance(이하 코디악)는 지난 테스트넷 가이드에서 언급했던 BEX와 같은 베라체인 내의 DEX이다. 코디악은 집중화된 유동성과 자동화된 유동성 관리를 베라체인에 빌딩하고 있다. 코디악은 트레이더들에게는 가장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프로토콜들에게는 독보적인 유연함과 통제력을 제공한다.
코디악만의 특이한 점은 파트너 프로토콜들과 호환 가능하게 설계되었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코디악의 포지션(예치한 LP 등)을 담보로 대출 플랫폼이나 파생상품 시장에서 담보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코디악의 목표는 베라체인의 community native DEX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DEX 레이어들을 통합하여 유저와 프로토콜에게 맞춤형 거래 기능과 유동성 관리의 단순화 등의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 탈중앙화 거래소(Kodiak DEX): 유저들에게 집중화되고 전체 영역에 이르는 AMM(Automated Market Making)들을 통해 비수탁, 자본효율성이 높은 매매와 유동성 공급을 가능하게 함.
- 자동 유동성 관리자(Kodiak Islands): 유저들에게 자동화된 집중 유동성 전략 vault를 통해 풍부한 예금을 유치 가능함.
- 통합 인센티브 레이어(Sweetened Islands): 꾸준히 Kodiak Islands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베라체인의 PoL 메커니즘을 활용함.
- 코드가 필요없는 토큰 디플로이 공장(Panda Factory): 밈코인과 같이 새로운 토큰과 그들의 초기 유동성을 permissionless하게 디플로이를 가능하게 함.
이를 그림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Kodiak의 작동 메커니즘>
초기 화이트리스트 프로토콜(앞서 언급한 파트너 프로토콜)들은 베라체인 자체의 DEX인 BEX와 탈중앙 선물 거래소인 Berps, 대출 플랫폼인 Bend가 있다. 허나 체인에 배포된 모든 스마트 컨트랙트들에게 또한 빠르게 오픈될 것으로 보인다.
Kodiak과 BEX는 경쟁자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다. BEX는 최대 8개의 토큰으로 구성된 유동성 풀을 가질 수 있는 멀티 에셋 AMM이다 이는 기존 DEX가 두가지 토큰으로만 유동성 풀을 만들 수 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유저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고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BEX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자본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여주는 집중화된 유동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PoL 시스템의 집중화된 유동성의 주요 걱정거리(concerns)중 하나는 유저가 항상 유동성 공급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매우 좁은 범위에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BGT 리워드를 sybil farm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Kodiak Islands만의 독특한 프로덕트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상호 보완적인 BEX와 Kodiak>
Kodiak Islands는 앞서 언급했던대로 LP 전략을 자동화하여 집중화된 유동성 제공을 단순화한다. 그렇기에 Islands에 자금을 예치한 유저는 가격이 변함에 따라 유동성 제공 범위가 자동으로 조정되어 “범위 내”로 유지된다.
Kodiak Islands의 LP 포지션은 BGT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또한 BEX의 유동성을 활용하여 Islands의 밸런스를 리밸런싱하도록 설계되었다. Islands 프로덕트는 유저들이 LP를 꾸준히 손으로 직접 관리해야 했던 것으로부터 해방시킨 동시에 강력한 범위내의 집중화된 유동성으로 베라체인을 강화한다.
위와같은 특성을 지닌 최근 코디악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Seed Round에서 유수의 VC들로부터 2M 모금을 성황리에 마쳤다. 투자자 목록에는 Build a bera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AMBER, Shima Capital, No Limit Holdings, Ouroboros Capital 등의 유명 VC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nonce Classic 등 한국 VC도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크립토 씬에서 영향력이 있는 Gainzy, NaniXBT, Mckenna 등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러한 코디악의 투자 유치 성공은 한국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하였다.(해당기사 링크)
<Kodiak의 투자자들>
지금까지 베라체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된 Infrared와 Kodiak에 대해 알아보았다. 베라체인에서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만큼, 참신한 프로덕트를 가진 위 두 프로젝트들이 베라체인에 어떻게 add value를 할 수 있을지 벌써 궁금해진다. 또, 앞으로 소개 될 새로운 프로젝트들 또한 참신한 프로덕트이라면, 여기서 파생되는 새로운 기회들이 얼만큼 많고 클지 기대가 된다.